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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마저… 중국 반도체 '굴기'에 한국, 이대로 괜찮을까?

티스토리블로그1220 2025. 9. 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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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 한국을 넘어설까?

독자님들께선 중국 반도체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저는 취재 중 느낀 솔직한 느낌을 말씀드려보면요. 이미 한국의 생태계 수준을 넘어 점점 더 큰 격차가 생길 수 있겠다는 걸 피부로 느껴집니다. 매일매일 보도하며 긴급성을 타전하는 게 아쉽지 않을 정도라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눈에 띄는 중국 반도체의 약진에 대해 두가지 포인트로 요약했습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중국의 AI 반도체 생태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시겠습니다.

 

 

 

 

소부장, 중국의 무서운 성장세

우선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부터 보시겠습니다. 지난주 중국 반도체 1위 기업 나우라가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억 4154만 위안(약 3조 1472억 원), 33억 2247만 위안(약 6478억 원)입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25% 성장했습니다. 올해 실적을 우리나라 1위 반도체 장비 회사 세메스와 비교해볼까요. 성장세가 눈에 띄면서 절대적인 수치도 훨씬 앞서 있습니다.

 

 

 

 

나우라, 세메스를 압도하다

세메스는 상반기 1조 1054억원 매출, 821억 원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매출은 11.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1%로 역성장했습니다. 나우라는 세메스 올 상반기 매출보다 2.84배 높고, 영업이익은 7.89배 차이가 납니다. 사실 나우라가 세메스를 실적으로 역전한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 세메스는 딱 2021년까지만 나우라보다 앞섰습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세메스를 제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아예 ASML·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KLA 등 글로벌 5강 업체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한 엄청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EDA,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비단 장비 분야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 설계자동화툴(EDA)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다만 취재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마저 일부 테스트칩 특성 분석, 공정 최적화에 세미트로닉스(semitronix) 등 중국 EDA 회사들의 솔루션을 수년 전부터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이 강세인 반도체 설계·제조분야에서의 EDA도 차근차근 준비하며 국내 생태계로도 점점 스며들고 있다는 점이 지켜볼 만한 포인트입니다. 중국 EDA 업체들은 AI를 적극 활용해 성능 개선, 비용 절감을 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지향하는 듯 합니다.

 

 

 

 

정부의 노력, 효과는 미미?

우리 정부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 사태 이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운 적 있습니다. 두 번의 정권 교체가 있었고,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우리 정부와 소부장 업계는 어떤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었나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힘만으로 반도체 제조 패권 경쟁력을 가져가기는 힘듭니다. 글로벌 반도체 인프라 전쟁이 일어난 사이 반도체 개발 비용과 난도가 크게 상승하고 있어 생태계 협력이 필수인 시대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1~3기 반도체 펀드를 통해서만 133조 원을 투입해 엄청난 생태계를 만든 중국의 절대적인 규모를 보면 초조해지는 느낌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AI 반도체, 중국의 새로운 도전

요즘 국내외 언론에서는 중국의 AI 반도체를 집중 조명하는 추세인데요. 올 초에는 딥시크로 세상이 한바탕 난리가 나면서 여기에 활용된 화웨이의 '어센드' 칩이 주목을 받았고요. 요즘은 알리바바가 자체 AI 칩을 개발했다는 발표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죠. 이런 국면 속에서 중국 반도체 현황이 잘 정리된 모건 스탠리의 9월 4일자 리포트를 입수할 수 있었는데요. 우선 화웨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AI 칩 업체들과 현지 1위 파운드리 회사 SMIC의 공생 관계에 대해 나타낸 흥미로운 장표를 보시겠습니다.

 

 

 

 

중국 AI 칩, 아직은 갈 길이 멀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SMIC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7000장으로 시작해 내년에는 1만 3000장, 2027년에는 1만 8000장의 AI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 생산량 중에서 중국 대표 IT 기업인 화웨이의 물량 비중이 크기는 합니다. 성능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모건 스탠리는 자료를 통해 "중국 AI 연구자들과 대화해보면 이들은 아직도 자국 AI 칩보다는 H20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나 클러스터 쪽에서 엔비디아가 훨씬 앞선다"고 설명했는데요.

 

 

 

 

중국 반도체 굴기,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다만 반도체와 AI 굴기라는 목표에 완전히 '올인'하는 중국의 분위기 상 흐름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적어도 매번 인력난에 시달리면서 시장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의 실정보다는 희망적입니다. 국가가 공격적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육성해야 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중국은 화웨이, 캠브리콘의 자립을 돕겠다면서 엔비디아 AI 반도체 'H20'을 더이상 받지 않겠다는 강수를 뒀죠. 중국 정부에 AI 반도체 기술에 대한 초조함이나 결핍이 느껴지기보단 외려 '위협하려면 해봐' 같은 여유가 보일 정도입니다. 앞으로 AI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에서 중국이 어떤 기술로 치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더욱 면밀히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중국 반도체 기술, 얼마나 발전했나요?

A.중국은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는 등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빠르게 기술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Q.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협 요인은 무엇인가요?

A.중국의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 발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 정부 지원의 부족 등이 위협 요인으로 꼽힙니다.

 

Q.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A.생태계 협력 강화, AI 반도체 육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R&D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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