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재난의 역사: 2000년 이후 끊이지 않는 재해
강릉은 재해가 발생했다 하면 최대·최고 수준을 기록한다. 2000년 이후 강릉에는 태풍과 대형산불, 폭설 등의 각종 대형재해가 이어졌고 이번에는 상수원이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사상 최악의 가뭄까지 덮쳤다.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은 태백산맥과 동해(바다)라는 지리적 특성 탓에 호우와 대설, 강풍 등 악기상이 자주 발생한다.
삼재(三災)의 도시, 강릉: 물, 불, 바람의 시련
소위 삼재(三災)라는 물·불·바람에 의해 일어난 재해다. 이 때문에 강릉 주민들은 큰 태풍이 오거나 폭설이 내릴 때, 또 강풍 속에 대형산불이 날 때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재해 트라우마에 떤다. 이번에는 아예 비가 내리지 않아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사상 최악의 가뭄: 전조는 있었나?
정부는 30일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강릉 지역에 대해 자연 재난으로는 처음으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강릉의 최근 6개월 강수량은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가운데 강릉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3%(평년 72.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뭄의 그늘: 제한 급수와 시민들의 고통
강릉에서는 저수율이 25% 이하로 떨어진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 계량기 50%를 잠금 하는 제한급수를 실시해왔고, 저수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지면 계량기 75%를 잠금 하게 된다. 일부에서는 이미 75% 시행에 들어가 일부 고지대 등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 등 불편이 현실화하고 있다. 당분간 제대로 된 비 소식도 없어 소방차량 등의 대대적인 운반급수와 시민 절수 운동 등에도 주민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산불의 그림자: 잦은 화재와 훼손된 산림
2000년 4월 동해안 대형산불 때 고성∼삼척, 경북 울진까지 백두대간 등 여의도 면적의 27배가 되는 산림이 불에 탔다. 해마다 봄철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은 일단 나면 대형화로 이어진다. 동해안은 푄 현상으로 비가 와도 대지가 금방 건조해지고 백두대간에서 해안까지 가파르게 된 지형 조건으로 물기를 저장하지 못해 산불에 취약하다.
폭설의 기억: 11일간 179.4cm의 기록
강릉에서는 2014년 2월 6일부터 11일간 1911년 강릉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장, 최고인 누적 적설량 179.4㎝의 눈이 쌓였다. 워낙 많이, 오래 내린 눈으로 제설작업이 한계에 부닥쳐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강릉 사람들은 5㎝ 눈이 오면 '눈이 날리는가 보다'라고 말한다.
수해의 아픔: 태풍 '루사'의 상처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가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을 강타했다. 강릉에는 기상관측 이후 최대 일일 강수량인 870.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사망 46명, 실종 5명, 부상 17명 등 68명의 인명피해와 9천73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루사'의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 연이어 닥친 2003년 태풍 '매미'로 사망 1명과 3천36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끊임없는 시련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이런 잦은 대형재해로 산불과 폭설, 수해를 자주 경험한 강릉 주민들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물과 불, 눈과의 사투를 벌이느라 어려움을 겪는다. 그럴 때마다 슬기롭게 힘을 모아 헤쳐 나가고 있다. 이번 최악의 가뭄에도 강릉시민들이 앞장서 물 절약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강릉, 재난의 도시: 고통과 극복의 역사
강릉은 끊임없는 재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시민들의 단결과 노력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며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강릉이 유독 재난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강릉은 태백산맥과 동해(바다)라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호우, 대설, 강풍 등 악기상이 자주 발생하며, 푄 현상과 지형적 조건으로 인해 산불에도 취약합니다.
Q.강릉 시민들은 어떻게 재난에 대처해왔나요?
A.강릉 시민들은 재난 발생 시 서로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왔습니다. 물 절약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Q.앞으로 강릉의 재난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A.지속적인 재난 대비 시스템 구축, 시민들의 안전 의식 강화,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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