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린 아침, 슬픔 속에 엄수된 영결식
비가 내린 뒤 잠시 그친 14일 오전 8시20분께, 양평군청 광장(주차장) 곳곳에선 숨죽인 울음소리가 남한강의 적막을 깨며 나지막하게 퍼졌다. 지난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 간부 공무원인 A씨의 노제가 진행되었다.
전 군수의 애도와 진실 규명 촉구
전진선 양평군수는 “조용하고 성실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큰 신뢰를 주던 분이 떠났다. ‘억울하다’, ‘강압적이다’ 등의 말을 남기고 극심한 심리적 압박과 모욕 속에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끝에 세상을 등졌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동료들의 기억 속 고인의 모습
동료 공무원 B씨는 “전국적인 회계감사로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던 지난 2011년, 양평에선 옥천면 물축제가 처음 개최됐다. 고인은 회계업무로 지치고 힘들어하던 후배 직원들을 위해 ‘모임’을 통해 동료를 토닥거려 주며 힘이 돼주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검 수사에 대한 비판과 억울함 호소
공무원 D씨는 특검의 수사에 대한 비판도 표출했다. 그는 “고인이 숨지기 일주일 전인 지난 3일 작성한 메모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특검 수사가 수모스럽고 치욕적이었다’고 적힌 메모가 그의 영정 사진에 비쳐 보이는 듯하다. 공직자들 가슴 속에는 (공무원에 대한 무리한 특검 조사에 대한) 보이지 않는 분노가 자리 잡고 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고인의 마지막, 그리고 남겨진 과제
57세의 나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인은 메모 유서에서 ‘한’을 풀 듯 ‘강압, 무시, 수모, 멸시, 강요’ 등의 단어를 18차례 적었다. 고인의 지인들도 마지막 가는 길에 함께했다. 특검수사에 대해 언급하며 “얼마나 억울했으면 저런 선택을 했을까, 동그랗고 큰 눈망울의 그가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영결식 풍경과 묵념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양평군 공무원 A씨의 영결식이 진행된 14일 오전 양평군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후 조문객들이 떠나는 운구차를 향해 묵념을 하고 있다.
핵심 요약: 억울함 속에 떠난 공무원, 진실 규명 촉구
양평군 공무원 A씨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된 영결식에서 억울함과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동료들의 슬픔과 함께 특검 수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었으며,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한 이들은 그의 억울함을 위로하며 진실을 밝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Q.A씨는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가?
A.A씨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과 모욕, 그리고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끝에 세상을 등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강압, 무시, 수모 등과 관련된 단어가 반복적으로 언급되어 억울함을 토로했다.
Q.영결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누구인가?
A.전 양평군수, 김선교 국회의원, 황선호 양평군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고인의 넋을 기렸다.
Q.앞으로 이 사건은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가?
A.영결식에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만큼,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특검 수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만큼, 관련 조사가 더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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