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시작: 비인가 국제학교의 실체“국제학교인 줄 알았는데, 학원도 학교도 아니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의 한 비인가 국제학교가 문을 닫았다. 학부모들은 그 사실을 학교 홈페이지가 아니라 학원 커뮤니티 카페를 통해서야 알게 됐다. 해당 학교에 다니던 재학생들 일부는 이후 어느 학교에도 전학하지 못한 채 자택에서 조용히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학력 인정을 받을 수 없어 공교육 복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 부재와 관리 사각지대공식적인 학력 인정도, 교육청 인가도 받지 않은 채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을 모방해 운영되는 비인가 국제학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겉으로는 미국·영국식 교육을 표방하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법의 사각지대에서 자라는 무인증 사교육 시설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